캠핑, ‘新마케팅 트렌드’로 급부상

캠핑, ‘新마케팅 트렌드’로 급부상

기사승인 2013-07-05 15:32:01
[쿠키 생활] 캠핑ㆍ아웃도어 업체가 주도하던 캠핑 이벤트에 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가세하며 캠핑이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국내 캠핑인구가 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캠핑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다른 업계에서도 캠핑을 통한 홍보 효과에 새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4월 캠핑요리대회인 ‘2013 캠핑먹거리에 바른 먹거리를 입혀라’를 진행했다. 풀무원은 특히 대회 현장에 신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들의 조언과 품평을 받는 한편, 대회에 출품됐던 요리를 실제 상품화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에스오일(S-OIL)이 ‘S-OIL 소방관 부부 휴(休) 캠프’를 진행하고 가족 간의 시간이 부족한 소방관 가족들을 제주도로 초청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또한 지난달 쌍용자동차와 11번가는 각각 ‘코란도C와 함께하는 맛있는 캠핑’과 ‘2013 나는 아빠다’를 개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해당 업체들은 이들 이벤트를 통해 고객 로열티와 브랜드 홍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쌍용자동차가 오프로드와 캠핑에 어울린다는 인식이 많아 지난해부터 고객 사은의 성격으로 드라이빙 스쿨과 캠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이들 캠핑이벤트를 통해 이미지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접 캠핑 이벤트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일반 캠핑 대회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간접홍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 포탈사이트의 유명 캠핑 커뮤니티 운영자 A씨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최한 캠핑 대회에 협찬을 제공한 업체만 30여 곳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장작, 캠핑용품 등 캠핑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식품업체·자동차업체·보험사·안과병원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기존부터 캠핑 대회를 협찬한 업체 외에 카페의 협찬 요청을 흔쾌히 수락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카페 운영진들에게 먼저 협찬을 제의해 온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안과병원의 경우 캠핑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업종이지만 운영진에게 특별히 부탁해 협찬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찬은 주로 사은품과 경품으로 제공되는데 일부 업체의 경우 직접 캠핑장에 직원들이 찾아와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기도 한다. 실제 H자동차는 현장에 자동차를 가져와 3시간가량 시승 체험을 제공했다.

캠핑 대회에 식품을 협찬한 업체 관계자는 “캠핑을 가기 전에는 먹을 음식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게 되는데 캠핑 대회 등에 협찬을 하게 되면 해당 카페는 물론 다양한 캠핑 관련 카페에 제품 정보가 입소문을 타거나 노출돼 자연스런 홍보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캠핑 마케팅에 대한 캠핑족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기존 협찬 업체에서 협찬을 해주지 않거나 지원 요청을 거부할 경우 서운해 할 정도. 캠핑 커뮤니티 운영자 A씨는 “평소 높은 가격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던 제품들을 경품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다양한 제품군을 캠핑장 내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협찬에 대한 캠핑족들의 기대감과 만족감은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심규석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사무국장은 “캠핑 마케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캠핑산업과의 상호 보완성이 높고 적합성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높은 산업이 적합하다”면서도 “이렇게 제휴산업을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 위주에서 벗어나 목표와 캠핑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전제로 지속적인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ronof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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