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25일만에 해제

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25일만에 해제

기사승인 2013-07-09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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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한국일보 편집국이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달 사측의 일방적인 폐쇄 조치로 봉쇄된 지 25일만이다.

9일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후 3시 편집국을 기자들에게 개방하고 기사를 작성·송고하는 전산시스템인 기사 집배신에 다시 접속할 수 있도록 복구했다.

이 같은 조치는 법원이 지난 8일 사측의 편집국 폐쇄에 대해 “쟁의행위에 대한 방어 목적을 벗어난 선제적·공격적인 것으로 정당성이 없다”고 판시하고 기자들의 편집국 폐쇄 해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사측은 이날 새벽 3시쯤 사측 관리자 5명만 남겨두고 편집국을 지키던 용역 직원을 모두 철수시켰다.

편집국 봉쇄가 해제됐지만 그동안 편집국 조직이 무너질대로 무너져 당장 신문의 정상 발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비대위 측은 이날 오후 사측과 협상을 통해 장재구 회장 퇴진, 불법 편집국 봉쇄 책임자 교체, 편집국 봉쇄기간 내려진 인사조치 원상 복귀와 새 편집국장 인사,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국일보 전·현직 사우와 문화예술·법조·학계 인사로 구성된 한국일보 바로세우기 위원회(한바위)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한바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장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장 회장이 불리한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부당한 인사와 편집국 폐쇄 등 최악의 조치를 취했다가 파국을 초래했다”며 “한국일보 정상화를 위해 장 회장이 퇴진하고 떠안아야 할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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