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인정 못해”… 인도네시아 복싱 경기장서 폭동, 17명 사망

“결과 인정 못해”… 인도네시아 복싱 경기장서 폭동, 17명 사망

기사승인 2013-07-15 2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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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인도네시아에서 복싱 선수의 패배에 항의하는 폭동으로 1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로리 수르요 인도네시아 청년체육장관은 14일(현지시간) 새벽 코타 라마 체육경기장 안에 있던 1500여 명의 관객들이 폭동을 피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 11명은 여성이다. 문제의 경기장은 정원이 500~600명이다. 경찰은 이 경기장에서 사용 가능한 출구가 두 곳 뿐이었다고 밝혔다.

지역 경찰 대변인 게데 수메르타에 따르면 지난 9일 파푸아주 나비르 지역에서개최된 부파티컵 챔피언십 대회에는 총 84명의 복싱 선수가 참가했다. 폭동은 알비우스 럼코렘와 율리아누스 피고메가 맞붙은 58㎏급 결승전 직후 일어났다. 두 선수는 각각 다른 부족 출신이다. 럼코렘의 승리에 피고메 선수의 팬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피고메 선수 측 팬들은 심판에게 의자를 던졌고 럼코렘 선수 측 팬들은 병과 부서진 의자를 던졌다. 관중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경찰과 군이 투입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폭동을 조직한 5명과 목격자 7명 등 총 12명을 심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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