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바마, 정전60주년 기념식 참석" 공식 발표…현직대통령으론 처음"

"백악관 "오바마, 정전60주년 기념식 참석" 공식 발표…현직대통령으론 처음"

기사승인 2013-07-23 08:23:01


[쿠키 지구촌]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2일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오전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열리는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한다"면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정전 53주년 기념식에 딕 체니 당시 부통령이 참석한 적은 있으나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보은메달을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름 7㎝ 크기의 6각형 보은메달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문양과 성조기, 그리고 한국민이 전하는 ‘감사와 존경(Thanks and Honor)’이 새겨져 있다.

우리 쪽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 특사단과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백선엽 육군협회장, 권태오 육군 중장 등과 함께 한국 민간을 대표해 DMZ 보은메달 제작을 주관한 국민일보 조민제 회장, 우리민족교류협회 이강두 대표, 제작 지원을 한 포스코 정준양 회장 등 5명이 참석한다.

미 정부는 또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정부 차원에서 기념하는 공식 우표 3종을 발행한다. 기념우표에는 보은메달과 6·25 참전 24개국 국기, 국민일보 정전 60주년 보도 사진이 배경으로 포함됐다.

헤이글 국방장관도 이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제113차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주 나는 오바마 대통령,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과 함께 워싱턴DC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특별한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부탁한 뒤 "이번 60주년 기념식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봉사에 큰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박수를 보냈다. 헤이글 장관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여러분이 성취한 것, 여러분 세대가 미국은 물론 아시아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기여한 것에 대해 미국 국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한국에서 열리는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미국 측 대표단 명단을 이날 발표했다. 대표단은 성 김 주한 미국 대사를 단장으로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제임스 줌왈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데이비드 스틸월 합참 아시아 담당 준장 등이다. 우리 정부는 정전 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27일 전쟁기념관에서 6·25 참전국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연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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