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슈웃! 아~ 한국축구, 아쉽습니다” 중국전 슈팅 10개에 무득점

[동아시안컵] “슈웃! 아~ 한국축구, 아쉽습니다” 중국전 슈팅 10개에 무득점

기사승인 2013-07-24 22:06:00
[쿠키 스포츠] 홍명보호가 또다시 헛심만 썼다.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빈약한 공격력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2차전에서 0대0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호주를 상대로 0대0으로 비긴 한국은 2무승부가 됐다. 일본과의 1차전을 3대3으로 비긴 중국은 다득점에서 한국에 앞서며 중간 순위 선두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 한국은 100위인 중국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센터링은 번번이 공격수에 정확히 닿지 않았고 공격수들이 찬 공도 날카롭지 못했다.

축구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확실히 예전보다 선수들의 투지와 조직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축구는 골을 넣어야 하는데 골 결정력이 약하니 안타깝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20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 스타팅으로 나왔던 11명 가운데 9명을 바꿨다.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미드필더 윤일록(서울)만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강력한 중거리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3분 한국영이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찼는데 중국 골키퍼 쩡청이 선방했다. 이후 18분에 이용, 29분 윤일록이 연달아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쩡청이 신들린듯한 선방을 펼쳤다.

후반에도 한국이 결정적인 순간을 자주 연출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은 후반 20분에는 서동현 대신 김신욱(울산)이 투입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29분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기(전북)가 페널티 지역 바깥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장면이 아쉬웠다. 염기훈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쩡청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슈팅 수에서 한국이 10-2로 압도했다. 전반에는 중국이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201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0대3으로 중국에 패했던 한국은 3년 만에 설욕을 별렀으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여전히 한국이 16승12무1패로 절대 우세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FIFA 랭킹 37위)과 3차전을 치른다.

푸보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대행은 “한국의 패기가 돋보였다”며 “우리는 한국 수비수들을 유인해 역습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많이 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푸보 감독은 한국과 중국 축구의 수준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중국은 아직도 방황을 거듭하고 있다”며 “오늘 선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골키퍼가 노련해서 한국의 공격을 선방한 데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