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의 여자 메시!” 지소연 일본전 환상 프리킥골

“역시 한국의 여자 메시!” 지소연 일본전 환상 프리킥골

기사승인 2013-07-27 21:02:01

[쿠키 스포츠] ‘한국의 여자 메시’ 지소연(22·고베)이 멋진 프리킥골을 선보이며 ‘일본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지소연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일본전에서 전반 13분 프리킥골을 성공시켰다. 지소연은 앞서 일본 진영 아크 부근으로 드리블을 하다 일본 미드필더 안도 코즈에에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었다.

지소연은 최근 2경기 연속 일본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일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소연은 2011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어냈고, 같은 해 9월 중국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1대2 패배)에서도 한국에게 유일한 골을 선사했다.

북한과 중국에 연달아 1대2로 패한 한국은 마지막 일본전에서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을 2대1로 꺾었다. 한국은 2008년 5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3대1 승리 이후 5년여 만에 일본을 잡고 1승2패로 대회 3위에 올랐다. 중국도 우리와 같은 성적을 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최하위로 밀렸다.

북한은 2승1무로 우승했다. 일본은 2008년과 2010년 대회에 이어 동아시안컵 여자부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한국(16위)을 크게 앞선다. 양팀 A매치 역대 전적도 일본이 12승7무2패로 절대 우세다. 하지만 일본은 투지를 앞세운 한국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 지소연의 골로 앞선 한국은 후반 21분 역시 지소연의 오른발 슛으로 2대0으로 앞섰다. 일본은 거센 반격에 나섰고 후반 27분 오기미 유키(첼시 레이디스)가 혼전 중에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1골을 만회했다.

이후로도 일본은 수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며 한국 골문을 노렸지만 김정미 골키퍼와 한국 수비진의 벌떼 수비로 더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앞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를 1대0으로 승리한 뒤 관중석에서 한일전을 지켜본 북한 선수단은 경기 직후 그라운드로 내려와 김광민 감독을 헹가래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과 북한 선수들은 한데 뒤엉켜 우승과 일본전 승리를 서로 축하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북한 김은주가 선정됐고 득점상 역시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넣은 허은별(북한)이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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