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서 2011년 원전 사고 직후를 뛰어넘는 수준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7일 도쿄전력이 전날 채취한 오염수 표본을 검사한 결과 1리터당 23억5000만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세슘 가운데 세슘134는 7억5000만베크렐, 세슘137은 리터당 16억베크렐이었다. 기준치는 세슘134가 60베크렐, 세슘137은 90베크렐이다.

도쿄전력은 이같은 농도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규모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난 직후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한달 뒤인 2011년 4월 당시 사고원전 오염수에서는 세슘134와 세슘137을 합쳐 리터당 18억베크렐이 검출됐다. 교도통신은 이 오염수 표본이 2호 원자로 터빈실 아래 수로에서 채취됐으며 최근 해수로 유출된 오염수의 출처로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사고원전내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해수로 유출된 오염수에서 리터당 9000∼1만8000 베크렐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