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정래 소설 ‘정글만리’(3권), 윤태호 만화 ‘미생’(7권),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경제관련서 ‘불평등의 대가’(1권) 를 “휴가철 읽을 책 세권”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서 계획을 밝히면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만큼이나 사람과 책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는, 그 진가를 깨닫지 못하고 소중한 기회를 떠나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한 상황에서 적절한 책과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다”며 각각의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덧붙였다.
‘정글만리’에 대해선 “중국이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주도형으로 경제 체질 전환을 하게 되면 제 1무역국인 우리는 커다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중국을 깊고 넓게 알아야 할 때”라고 평했다.
‘미생’에 대해선 “바둑을 통해 선택에 따르는 엄중한 책임과 과정을 복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바둑을 두지 못한지 어느덧 20년이 넘었지만 기업을 경영하면서, 삶을 살아가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적었다.
‘불평등의 대가’를 놓곤 “불평등은 진공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정치적 힘과 정치적 권모술수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생겨난다”며 “그러나 이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스티글리츠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9일부터 일주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안 의원 측은 “국내에서 책을 읽으며 쉬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