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를 빨리 했더라면 살았을지도 KTX 공사장 수몰 사고 늑장신고 논란

119신고를 빨리 했더라면 살았을지도 KTX 공사장 수몰 사고 늑장신고 논란

기사승인 2013-07-29 09:10:02
[쿠키 사회]KTX 공사장에 일하던 하도급업체 직원이 수몰 사고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번 사고는 공사 강행으로 빚어진 노량진 배수지 사고와는 달리 119 신고가 늦어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세곡동 KTX 수서∼평택 1-2공구에서 하도급업체 직원 김모(32)씨가 물이 찬 터널에 빠졌다가 구조됐지만 숨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장비를 점검하러 터널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렸다. 당시 서울 전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공사 현장은 오전 6시30분부터 작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김씨는 물 깊이가 가슴 높이에 불과하다고 판단, 폐타이어 하나만 가지고 터널에 들어갔다가 급물살에 휘말린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9시쯤 현장에 있던 동료 4명이 김씨를 발견하고 밖으로 끌어올렸지만 수서119안전센터에 신고한 것은 9시28분쯤으로 전해졌다. 119구급차는 신고를 받고 7분 만에 현장에 도착, 김씨를 싣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씨는 오전9시48분 결국 숨을 거뒀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정재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