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현대자동차 노조가 대의원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4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제17차 협상에서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13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천만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그동안의 임단협 교섭에서 전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았고 일괄 제시안을 내라는 노조 요구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없었다"며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방대한 노조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 접근을 보기도 전에 결렬 선언을 한 것은 정해진 투쟁 수순 밟기가 아니냐"며 "원만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한다"고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