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회장의 숨겨진 딸이라며 재벌녀 행세…22억 사기친 30대 여성 덜미

삼성 부회장의 숨겨진 딸이라며 재벌녀 행세…22억 사기친 30대 여성 덜미

기사승인 2013-08-11 12:39:00
[쿠키 사회]자신을 삼성그룹 전 부회장의 숨겨진 딸이라고 속여 투자액 수십억 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경매물건을 샀다가 되팔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거액의 투자액을 받아 빼돌린 혐의(사기)로 이모(31)씨를 구속하고 홍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2012년 6월부터 최근까지 투자자 9명으로부터 22억원을 투자액을 받았지만 실제 구입한 경매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그는 받은 돈으로 명품과 보석을 구매해 백화점에서 VIP 대우를 받으며 방탕한 생활을 해 왔다.

이씨는 인터넷 역할 대행사이트에서 홍씨를 고용해 은행지점장 역할을 맡겼고, 투자자들을 만날 때 함께 다니며 홍씨로 하여금 자신을 삼성그룹 전 부회장의 숨겨진 딸로 소개하도록 했다.

이씨는 재벌가 여자처럼 보이려고 평소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 승합차를 이용하고, 경호원 3∼4명을 고용해 주변에 배치하는 등 남들의 시선을 끌어 왔다. 또 평소 거액을 상속받은 것처럼 보이도록 70억원이 들어있는 가짜통장을 만들어 보여주거나, 가짜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김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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