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핵 활동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제논(Xe)이 지난 6월 3차례에 걸쳐 국내 대기 포집장치를 통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13일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 6월 3차례에 걸쳐 대기중에서 제논을 포집했다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국내에서 공중에 떠다니는 제논을 포집한 것으로 원인이 북한인지 아니면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포집은 국내에 설치된 장비로 이뤄졌으며 포집 이후 북한의 핵 활동과의 연관성을 찾았으나 명확한 관련성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논의 경우 반감기가 최대 12일로 짧은데 그 기간에 영변 핵단지 등 북한에서 별다른 이상 동향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4월 영변 핵단지의 5MW급 흑연감속로를 정비해 재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단지 내에 새 경수로도 짓고 있으나 아직 원자로 가동 등의 활동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또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핵실험과 관련된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제논 검출과 관련해 북한 핵활동의 변화라든가 주목할만한 상황이 파악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