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13일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접수된 국내외 항공서비스관련 소비자 피해 495건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에 의한 소비자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7%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저비용항공사 관련 소비자 피해유형은 절반 이상(59.3%)이 ‘항공권 구입 취소시 위약금 과다·환급 거절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이밖에
‘운송 불이행·지연’ 22.0%,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 13.69% 순이었다.
10만명 당 피해구제 접수 빈도가 가장 높은 항공사도 저가항공인 피치항공(5.76건)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0.12건) 접수 빈도의 48배나 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국내에 별도의 지사 설치 없이 총판대리점을 통해 항공권 판매 등의 제한적인 업무만을 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처리를 지연하는 등 국내 소비자보호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