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애널리스트 파리목숨

증시 불안에 애널리스트 파리목숨

기사승인 2013-08-22 14:58:01
[쿠키 경제] 주식시장이 연일 바닥을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감원 칼바람에 떨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21일 기준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58개 증권사의 전체 애널리스트 수는 1385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말(1455명)보다 70명(4.81%)이나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 별로는 절반이 넘는 31개사가 애널리스트를 줄였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24명에서 8명으로 16명이나 감축했고, 삼성증권은 15명, 우리투자증권 8명, 한국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7명씩 줄였다. 이들과 달리 애널리스트를 늘린 곳은 15개사에 머물렀다.

애널리스트가 ‘파리목숨’이 된 건 증권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을 거듭한 데다 일일 거래량마저 대폭 줄어 증권사의 수익이 크게 나빠졌다. 다른 직원들보다 고연봉을 받고, 직접적으로 수익을 내는 자리가 아닌 점도 감원대상 1순위가 된 이유다. 애널리스트 대다수가 계약직인 것도 한 몫 했다.

일각에서는 애널리스트 수를 급격히 줄이면 증권사 리서치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애널리스트가 직접 돈을 벌어다 주는 자리는 아니지만 증권사 영업의 기초가 되는 자리”라며 “당장 어렵다고 무턱대고 줄이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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