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서는 기다림도 즐겁다” 재조명 받는 슬로우푸드

“건강 위해서는 기다림도 즐겁다” 재조명 받는 슬로우푸드

기사승인 2013-08-23 10:28:01

[쿠키 생활] 한동안 각광을 받다 슬며시 잊혀졌던 ‘슬로우푸드’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맛과 건강을 위해 재료 구입부터 조리까지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이는 슬로우푸드는 간편함을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밀려 잠깐 시들해진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와 같은 간편한 식생활에 질린 소비자들이 다시 슬로우푸드를 찾으면서 ‘느림의 미학’을 표방한 슬로우푸드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오리지널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만들어 놓고 덜어서 판매하는 기존 분식과는 다르게 주문 즉시 조리를 한다. 이 때문에 메뉴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있지만 스쿨푸드의 고객들은 분식이라기 보단 요리로 인식하고 있어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다.

특히 스쿨푸드는 재료 선정에 공을 들인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기업 철학에 따라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서라면 발품을 파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

최근 출시한 ‘어간장 육감쫄면’은 어간장 명인을 직접 찾아가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명인명촌 어간장을 사용해 그 맛이 더 깊다. 또한 ‘마리’에 들어가는 쌀이나 김 또한 생산지와 직접 계약을 체결, 국내산 최고급만을 사용해 만드는 등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스쿨푸드의 음식은 기름에 튀겨낸 무거운 음식이 아니라 생으로 내거나 혹은 찌거나 삶아서 칼로리를 낮춘다. 밥은 이천에서 난 유기농 쌀로 짓고 매일 아침마다 업체에서 배송 받아 쓴다. 셰프가 직접 식재료를 고르고 품질과 맛 검사까지 맡아서 하며, 드레싱이나 소스 또한 직접 만든다.

또한 자연이나 야외에서 밥을 먹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테리어를 통해 ‘현대인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본죽은 최근 국내산 재료로 만든 죽 메뉴 2종을 출시했다. 신메뉴는 강원도 정선 특산물인 곤드레와 제주도 취나물, 인제 부지깽이 등 3가지 나물을 사용한 ‘자연나물죽’과, 통영 굴, 장흥 매생이가 들어 있는 ‘매생이굴죽’이다.

이번 신메뉴는 국내산 재료 사용으로 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소가 풍부한 재료 사용으로 건강까지 고려했다.

특히 본죽에서 판매하는 죽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돼 나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바삭하고 담백한 기름기 없는 도우와 풍부한 치즈,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루나리치 화덕피자는 칼로리와 맛, 영양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현대인의 웰빙, 슬로우푸드로 사랑 받고 있다.

루나리치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화덕을 사용해 본토의 맛을 구현하고 있으며, 각 매장에서는 일체의 첨가물이나 가공물 없이 반죽은 물론 소스까지 직접 제조해 사용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여성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슬로우푸드가 각광받게 된 데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음식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다”며 “재료 선정에서부터 구입, 조리까지 최대한의 정성을 기울이되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기다림을 불편해 하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 제공하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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