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011년 8월 30일 헌법재판소 결정 이래 정부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양자 협의에 응할 것을 일본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아직도 일본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지난날의 역사적 과오를 용기 있게 직시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계속 양자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양자 협의를 촉구하는 구술서(외교문서)를 다시 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위안부 문제 양자 협의를 공식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외교부는 이명박정부 때인 2011년 9월과 11월에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 협의를 제안했으나 일본은 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도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