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에 담배소비 감소… 사상 최저

웰빙 바람에 담배소비 감소… 사상 최저

기사승인 2013-09-09 16:56:01
[쿠키 경제] 웰빙 바람으로 올 상반기 국내 담배 소비량이 감소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담배 소비량이 줄면서 유통업체의 담배 매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담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 담배 총 수요는 893억 개비로 900억 개비였던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국내 담배시장 총수요는 2008년 949억 개비였던 것이 2009년 948억 개비, 2010년 905억 개비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국내 시장점유율이 작년 말 62.0%에서 올해 상반기 62.4%로 0.4%포인트 높아진 KT&G의 경우 올 1∼6월 반출량은 266억 개비로 작년 동기 270억 개비보다 1.5% 줄어 올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담배 수요가 줄어들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담배 매출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9년부터 롯데마트의 담배 매출은 연평균 11.4% 가량 줄어들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까지 평균 5.% 감소율을 보이던 담배 매출이 올 상반기 14.6%로 대폭 감소했다. 편의점 CU와 세일레븐도 전년 상반기보다 각각 1.6%, 1.1% 줄었다.

이처럼 담배소비량이 계속 줄고 있는 것과 관련 업계에선 웰빙 열풍이 불면서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2011년 이후 외산 담배들이 가격을 올리고 흡연 구역이 사라지면서 일부 흡연자들이 금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KT&G 관계자는 “국내 담배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흡연규제 등으로 총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최근 외산 담배를 찾던 사람들이 국산 담배로 돌아서고 있어 다양한 신제품과 수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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