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송이, 올 추석엔…

강원도 송이, 올 추석엔…

기사승인 2013-09-10 16:14:01
[쿠키 사회] 올 추석 차례상에서는 강원도 송이를 구경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국내 송이 주산지인 강원도에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송이가 전혀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양구·인제 송이 공판장에서는 지난해 9월 12일 첫 송이공판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날 현재 양구·인제를 비롯한 도내 7개 시·군에서 송이가 전혀 생산되지 않아 공판이 언제 열릴지 미지수다.

송이는 여름철 24~25도의 지온(地溫)과 함께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야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올해는 긴 폭염으로 인해 지온이 27~28도로 높은데다 강수량마저 부족해 송이가 자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추석대목을 기대했던 버섯 채취농민과 판매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양양의 송이 판매업체 관계자는 “하루에 수십 통씩 주문전화가 걸려오는데 ‘물량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 “추석 전에 송이 물량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송이생산이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생육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생산량이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해 송이 2037t을 생산, 29억48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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