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하지정맥류,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기사승인 2013-09-12 10:48:01

[쿠키 건강] 다리부터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인 정맥에는 혈관의 역류를 막기 위한 판막이 있다. 이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가야할 피가 다리 쪽으로 역류, 정상적인 혈관이 종아리나 허벅지 쪽에서 확장되고 늘어나 있는 상태를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비만, 운동부족, 노화, 임신, 흡연 등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유전적인 이유로도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병했을 경우에는 증상이 당장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이 많다. 또한 다리 저림과 같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 든다거나 종아리에 통증 및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등은 하지정맥류를 의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만약 이 시기에 제대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지정맥류 치료 미뤘더니…

김동혁 하정외과 수원점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치료를 미룰 경우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혈관이 피부에 비춰 육안으로 하지정맥류를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을 보인다”며 “또한 색소침착이나 피부 반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혈전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심부정맥이 발병하기도 한다. 심부정맥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인 심부정맥에 혈전증이 생긴 경우를 뜻한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다리가 붓고 피부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일도 생기게 된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질병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외에도 폐색전증도 생길 수 있다. 폐색전증은 하지정맥류로 인해 다리에 생긴 핏덩어리가 폐동맥에 떨어져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제대로 치료한다면 큰 이상이 없을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급성 심인사나 폐쇄성 쇼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단순히 다리가 저리고 아픈 질환으로 생각하여 이를 제대로 제 때 치료하지 않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하지정맥류 치료, 어떻게 받아야할까

그렇다면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어떻게 받아야할까. 하지정맥류는 진행성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발병하게 되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큰 효과가 없거나 이미 중기 이상의 하지정맥류로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도록 한다.

김동혁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20~30대의 비교적 젊은 층의 환자라면 정맥류 근본수술법이 효과적이다”며 “하지정맥류는 질환의 특성상 재발이 잦은 편인데,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정맥류의 재발을 최소화하였음은 물론 수술 후 다리 당김증상이나 잔류 정맥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지정맥류 질환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생명에도 위협을 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이에 하지정맥류인 경우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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