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립환경과학원은 ‘꿀벌 킬러’로 알려진 외래종 등검은말벌(사진)의 확산 실태를 분석하고 관리 대책을 세우기 위해 생태계 위해성을 평가하는 정밀조사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아열대성 외래곤충인 등검은말벌은 날아다니는 토종벌을 직접 사냥해 ‘꿀벌 킬러’로 알려져 있다. 또 장수말벌과 함께 벌초객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종으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생물자원관·영남대·안동대가 공동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은 말벌의 권역별·용도별 국내 분포, 확산 경로, 생물·농가·인체 피해, 서식지 유형, 번식 특성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환경부에 등검은말벌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환경과학원은 2011년부터 외래생물의 생태계 위해성 정도를 평가한 뒤 위해성이 높은 종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관리해 왔다. 황소개구리와 돼지풀, 가시상추, 꽃매미 등 2013년 현재 총 18종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