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취해 다친 눈 주위 타박상… 냉찜질이 오히려 후유증 키워

가을바람에 취해 다친 눈 주위 타박상… 냉찜질이 오히려 후유증 키워

기사승인 2013-09-24 16:06:05

[쿠키 건강] 바야흐로 나들이 계절이다. 따뜻한 햇살과 선선하게 부는 가을바람은 여름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듯하다. 하지만 정신없이 가을바람에 취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경미한 사고라도 올바르게 응급처리를 하지 못하면 오랫동안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응급상황 대처요령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눈 주위 찰과상에 지혈을 위한 압박하면 오히려 위험해

야외활동 시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처는 찰과상이다. 찰과상은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피부가 벗겨지면서 피가 나고 쓰라림을 느끼는 현상으로 특히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이러한 이물질은 상처 회복이 더디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바로 제거해야 한다.

이물질 제거를 위해서는 흐르는 식염수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 피가 계속 난다면 거즈로 덮고 반창고를 붙여서 고정하거나 손으로 출혈부위를 눌러주면 된다. 이때 미세한 솜은 오히려 상처에 이물질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솜보다는 거즈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만약 눈 주위 피부가 찢어져 피가 나는 경우라면 눈을 감싸거나 지혈을 위해 상처 부위를 누르지 않도록 한다. 안구나 시신경을 눌러 오히려 상처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눈 주위 상처는 일반적인 상처와 응급처치 방법이 다를 수 있어, 자칫 일반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따라 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며 “특히 안경렌즈의 조각이나 이물질로 인해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도 이물질을 제거하기보다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 눈 주위 타박상에 냉찜질은 오히려 독

눈 주위를 제외한 다른 신체부위에서 발생한 타박상의 경우 냉찜질을 해주면 출혈과 부종을 감소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압박과 마찬가지로 눈 주위에 입은 타박상에 냉찜질을 해줄 경우 오히려 안구파열, 안와골절, 망막 출형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삼가야한다.

눈에 타박상을 입었다면 가급적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살짝 가린 후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산행을 하다 벌에 눈을 쏘였을 때에는 눈을 비비거나 벌침을 뽑겠다고 눈을 자극하지 말고 즉시 안과를 찾아 벌침을 뽑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눈에 가시가 들어갈 경우 가시에 묻어있는 균에 감염돼 안내염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시력 상실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에는 선글라스나 모자, 보안경 등을 착용하고 등산을 할 때는 등산화, 등산 스틱 등 장비를 구비하고 산을 오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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