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으로 오해받기 쉬운 ‘발작성 빈맥’

꾀병으로 오해받기 쉬운 ‘발작성 빈맥’

기사승인 2013-09-25 15:18:01

[쿠키 건강]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은 심장 전도체계의 선천적인 이상인 ‘부회로’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10~30대 젊은 층에서 증상을 처음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로는 원인인 부회로를 제거할 수 없고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고주파 에너지를 부정맥의 원인 병소인 부회로에 가하여 절제하는 시술로 볼펜심 굵기 만한 가느다란 카테터(도자)를 심장으로 넣어 전기 자극을 주면서 부정맥이 지나는 부회로의 위치를 찾아 절제하면 1~2시간 안에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이런 발작성 빈맥 증상을 겪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의 발생을 예측할 수 없고 지속 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막상 병원에 가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알지 못한 채 꾀병으로 오해 받기 쉽다.

또한 두근거림의 원인을 정신병으로 잘못 알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치료 약물만 수년째 복용해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신승용 중앙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실제로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은 전기 생리학적 검사 및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통해 95~99% 완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오랜 세월 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반드시 부정맥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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