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에서 최초로 장수하늘소 야생적응 실험

오대산에서 최초로 장수하늘소 야생적응 실험

기사승인 2013-09-30 16:50:01
[쿠키 사회]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장수하늘소의 복원을 위해 유충을 이용한 야생적응 실험이 처음 시작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오대산국립공원 두로령 일원에서 장수하늘소 유충 12마리를 신갈나무 우리에 넣어 야생적응 실험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장수하늘소 영월곤충박물관에서 인공증식한 1령(유충의 탈피를 기준으로 나이를 세는 단위) 10마리와 종령(유충의 마지막 단계) 2마리 등은 무인카메라를 통해 야생적응 상황이 관찰된다.

크고 힘이 세 ‘장수’라는 이름을 가진 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 곤충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매우 희귀한 생물이다. 과거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관찰됐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극소수 개체의 관찰기록만 있을 뿐 국내 개체의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이 유충들은 무인카메라를 통해 향후 5년간 모니터링 될 예정”이라며 “이번 야생적응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소금강 등 과거 장수하늘소 서식장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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