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역 생태조사서 멸종위기 수달 등 645종 서식 확인

하구역 생태조사서 멸종위기 수달 등 645종 서식 확인

기사승인 2013-09-30 16:51:00
[쿠키 사회]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는 하구역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 등 총 645종의 생물종이 관찰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경남 지역의 3개 하구역에서 실시한 ‘2012년 하구역 생태계 정밀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총 27개의 하구역 중 경남 진주시 내동면 가화천, 사천시 곤양면 사천강, 사천시 사천읍 곤양천을 대상으로 지형·유역환경·식생 등 총 11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은 하구역 3곳에서 모두 발견됐다. 수달은 조사 지역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생태계 균형과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조사를 통해 갈대·고마리 등 습지식물과 갯메꽃·나문재 등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잉어·피라미 등 1차 담수어와 뱀장어·은어 등 2차 담수어가 함께 출현했다. 1차 담수어는 평생 민물에서만 서식하는 어류고 2차 담수어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서식한다.

조사지역 중 소금물 비율이 높은 가화천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1종, Ⅱ급인 붉은배새매, 기수갈고둥 등 2종을 포함한 총 321종이 관찰됐다. 갯벌이 발달한 곤양천에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1종과 Ⅱ급인 물수리·붉은발말똥게 등 2종을 포함해 총 377종이 나타났다. 사천강에선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 1종과 Ⅱ급인 흰목물떼새·붉은발말똥게 등 2종을 포함해 총 361종이 출현했다.

국립습지센터 관계자는 “보전가치가 높은 우수 하구역을 선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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