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3차원 영상 진단법 첫 개발

안구건조증 3차원 영상 진단법 첫 개발

기사승인 2013-10-01 10:39:01

[쿠키 건강] 국내 연구팀이 안구건조증에서 과도한 눈물의 증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마이봄샘을 빛간섭단층촬영(사진)을 이용해 3차원 영상화를 처음으로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팀은 2명의 정상인과 7명의 마이봄샘 기능장애 환자의 마이봄샘을 3차원 영상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마이봄샘이란 눈꺼풀에 존재하는 일종의 피지샘으로 안구표면에 기름성분을 분비함으로써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눈물의 기름층이 너무 얇거나 불균일하여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안구건조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로 눈물의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에 의해 안구표면에 손상을 주며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 흔한 증상으로는 이물감, 작열감, 찌르는 듯한 통증, 가려움, 건조감, 통증, 눈부심, 눈피로감 등이 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마이봄샘을 촬영하여 직접관찰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 일본에서는 적외선을 이용한 비접촉 마이봄샘 촬영법이 개발돼 임상과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적외선 필터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여 눈꺼풀 결막 밑에 깊이 위치한 마이봄샘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안과진료에 널리 사용되는 OCT가 적외선 광원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안부 OCT (Visante)로 마이봄샘의 단면의 촬영에 성공해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각막(Cornea)’ 에 개제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의 이병하 교수·엄태중·신준근 교수팀의 3차원 OCT 시스템을 이용해 마이봄샘 단면을 연속적으로 스캔한 후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3차원 마이봄샘 촬영에 최초로 성공했다.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과도한 컴퓨터 사용과 콘택트렌즈 착용 증가, 지나친 눈 화장, 라식·라섹 수술,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 부족 등으로 최근 몇 년 새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마이봄샘 촬영법은 마이봄샘의 단면적인 구조가 아닌 입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으며 기능장애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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