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올 시즌 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나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이 3월 혼다클래식 공동 18위일 정도로 부진했다. 시즌 상금 랭킹 174위.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어진 5년 시드가 아니었더라면 내년 시즌에는 정규투어에 서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다만 최근의 샷교정이 완성단계에 이르러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4차례 컷을 통과했고,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파나소닉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를 만큼 샷감이 올라있다.
대진추첨 결과 양용은은 32강전에서 김응진(33·캘러웨이)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박효원(26·박승철헤어스튜디오)-강지만(37)의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양용은은 국내 투어 상금선두 류현우(32)가 불참하는 데다 배상문(27·캘러웨이골프), 강경남(30), 김대섭(32·이상 우리투자증권)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64강전에서 대거 탈락해 우승 가능성이 높다.
디펜딩챔피언 김대현(25·하이트진로)은 한민규(29)와 32강전을 치른다. 2011년 우승, 2012년 준우승 등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인 홍순상(32·SK텔레콤)은 김위중(33·코웰)과 16강진출을 다툰다.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경기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4일 32강전, 5일 16강과 8강전이 열리며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결승 및 3, 4위전이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