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길거리나 TV에서 서양인들을 보면 얼굴이 작고 갸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대적으로 한국인들은 얼굴이 유독 크고 넓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실제 한국인의 얼굴 평균 크기가 서양인보다 큰 것일까?
과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얼굴 면적은 371㎠로 서양 여성(380㎠)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남성은 419㎠로 서양 남성(453㎠)에 비해 작았다.
면적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한국인 얼굴이 시각적으로 커 보이는 이유에 대해 성형 전문의들은 ‘광대의 형태’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정수 유티플 봄성형외과 원장은 “대개 서양인은 얼굴이 상하로 길고 광대뼈가 앞쪽으로 튀어나온 반면 동양인은 45도나 옆으로 발달해 있고 좌우 폭이 넓다”고 말했다.
이러한 얼굴 형태는 상대에게 세련된 느낌보다 성격이 억세고 고집스러운 인상을 주기 쉽다. 특히 볼살이 빠지고 광대가 드러날수록 외모에서는 마이너스가 된다. 광대와 함께 사각턱까지 발달해 있다면 더욱 강한 인상으로 보일 수 있다.
최근에는 외모를 가꾸고 튀어나온 광대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광대뼈 축소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안면윤곽수술의 하나인 광대축소술은 광대를 깎아내는 것에 중점을 뒀던 과거와 달리 환자의 얼굴 형태에 맞게 광대선을 만들고 입체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광대축소술은 시술 시간과 회복기간이 길며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수술을 결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EZ광대 축소술은 입안 절개 없이 3㎝ 두피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간단한 수면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며 볼 처짐이 없고 부기와 출혈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회복기간 동안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간단해진 만큼 비용적인 부담도 줄었다.
EZ광대뼈 축소술에 쓰이는 수술기기 개발로 국내 특허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한 이정수 원장은 “얼굴의 실제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얼마나 균형감이 살아있고 입체적인가 하는 부분이다”며 “광대는 형태에 따라 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광대축소술도 단순히 광대를 깎는 개념보다 환자 개인의 얼굴에 맞게 잘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