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몇 달 전 출산을 한 박모(34) 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심하다. 매일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기 때문이다. 출산 후 갑자기 빠지기 시작하는 머리카락에 말로만 듣던 여성 탈모가 아닌가 불안하기만 하다.
최근 여성 호르몬 및 임신 스트레스 등으로 출산 후 탈모를 걱정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성은 임신하는 기간 동안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두피의 신진대사가 늦어지고 모낭의 성장을 촉진시켜 모발이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출산 후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하락해 임신 중에 빠지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한 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출산 후 탈모는 5개월 안에 스스로 회복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원인이 겹치며 만성 탈모로까지 이어져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친환경 두피?탈모 관리 센터 닥터스로부터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출산 후 탈모 예방법을 알아본다.
◇집에서 간단하게 관리하는 자가 두피·탈모 케어= 펌이나 염색은 당분간 피하고, 장시간 외출 시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다만, 모자는 가끔씩 벗어 두피에 통풍을 시켜주고 귀가 시 청결하게 두피를 씻어내도록 한다.
또한 머리는 외출 시간 동안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하루에 한 번 저녁에 감되, 체온과 비슷한 37도가 적당하다. 이 온도가 먼지와 기름을 제정하기에 적절한 온도이며, 너무 높은 온도는 모발에 필요한 유분까지 제거돼 건조해 질 수 있다.
머리를 감은 후 바로 잠자리에 들면 두피에 각질 및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바람으로 충분히 말리도록 한다. 또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마사지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빗과 같은 뾰족한 물건은 두피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심하도록 한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안에 잠자리에 들고, 하루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한다. 과한 피로는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갖도록 하자. 꾸준한 운동 등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정해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두피의 건강과 모발의 성장을 돕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풍부한 콩, 우유, 계란과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되는 다시마, 석류와 함께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 섭취를 늘리면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 개선 등 자가 두피 관리만으로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수 없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정확한 두피 상태 및 탈모의 빠른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서영 닥터스 교육팀의 강사는 “출산 후 탈모는 일시적으로 생기고 곧 회복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만성 탈모로까지 진행되기도 한다”며 “탈모를 가볍게 생각지 말고 자가 관리 및 생활습관에서부터 전문가의 도움까지 탈모를 미리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