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살인진드기’, 피해 막으려면?

일명 ‘살인진드기’, 피해 막으려면?

기사승인 2013-10-10 21:14:01
[쿠키 사회]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Haemophysalis longicornis)는 고라니나 오소리, 너구리 등 야생동물로부터 인체에 치명적인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드기 등에 물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이나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의 SFTS 감염 확진 환자 29명 중 13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5%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바이러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SFTS 안전·예방수칙을 발표했다. 수칙에 따르면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는 것이 좋다. 또 토시와 장화를 착용하고 활동을 마치는 대로 입었던 옷을 털고 세탁해야 한다.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도 필수다. 특히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은 진드기 구제제를 사용하고 사육실 또는 치료실 내에서는 옷을 벗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방수칙을 담은 리플릿을 제작해 대학의 생태학 관련 학과와 유역(지방)환경청 관련 부서, 지역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자세한 예방수칙 내용 등은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www.nier.go.kr)에서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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