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성' 로리 매킬로이 방한…"부진, 멘탈이 문제였다""

"'골프신성' 로리 매킬로이 방한…"부진, 멘탈이 문제였다""

기사승인 2013-10-15 15:34:01
[쿠키 스포츠] ‘골프 신성’ 로리 매킬로이(세계랭킹 6위·북아일랜드)가 제56회 한국오픈 골프대회(17~20일·우정힐스 골프장)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3번째 방한이다.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첫 질문은 역시 최근 불거진 연인 캐럴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설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표정에 당혹감이 일면서 “사적인 질문이라 대답하지 않겠다”는 짤막한 답변만 돌아왔다. 연초부터 심심찮게 결별설이 나돌았을 때만해도 극구 부정하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반응인 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골프로 화제를 돌리자 그는 밝은 표정으로 답변에 충실했다.

매킬로이는 “우정힐스에서는 두 번 모두 성적이 좋았고 코스도 훤히 꿰뚫고 있어 2년전 리키 파울러처럼 우승해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첫해 공동 3위, 다음에는 2위에 올라 이 대회와는 좋은 인연을 만들었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작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올초 나이키로 장비를 모두 교체한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한채 세계랭킹도 6위까지 떨어졌다.

부진의 원인에 대해 그는 “스윙 메카니즘과 멘탈 둘다가 문제였다”며 자신을 평가한 뒤 “올해 6개 대회가 남았는데 평소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골프에만 집중해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장비 교체와 관련, “처음 3~4개월간 새로운 클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기대한 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다”고 말해 클럽교체가 부진의 한 원인이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클럽도 문제지만 그동안의 나쁜 스윙습관을 버리고 고치는데도 시간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정신적으로 무장하면 장비교체와 관계없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정힐스의 주요 홀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그는 “까다로운 4개의 파3홀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일랜드 파3홀인 13번홀이 가장 까다롭다고 기억을 되살린 매킬로이는 “준비를 잘해 한국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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