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질환 치료해야 고운손, 주부습진·손무좀 치료법은?

‘손’ 질환 치료해야 고운손, 주부습진·손무좀 치료법은?

기사승인 2013-10-16 13:56:01
[쿠키 건강] 얼굴 피부는 관리를 꼼꼼히 하지만 의외로 관리가 허술하기 쉬운 곳이 바로 ‘손’이다. 각종 자극물질에 노출돼 있는데다 요리, 설거지, 빨래, 청소로 자주 물에 닿게 되는 만큼 피부의 수분손실이 많고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이 벗겨져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대기가 차고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요즘, 조금만 손 보습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손등이 트고손바닥은 거북이 등껍질같이 딱딱하고 잘 갈라지게 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건조한 가을철 고운손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마를 틈 없는 손, ‘주부습진’= 주부습진은 피부습진의 일종으로 손의 피부가 물이나 세제 등 각종 자극물질에 장기간 접촉하면서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이다. 여러 자극물질이 장기간 피부에 접촉하면 각질층에 손상을 주게 되어 피부의 방어기전이 허물어져 피부염을 일으키게 된다.

주부습진의 증상은 피부가 갈라지는 균열,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 붉어지는 홍반, 각질층이 딱딱해지는 과각화증, 피부가 가죽처럼 변하는 태선화, 물집, 손톱의 변화, 부종 등으로 나타난다. 이 증상들은 처음에는 손가락 끝에만 나타나다가 차츰 손바닥, 손목, 손에도 번지게 된다.

주부습진은 비누세제, 물일, 고무장갑, 흙일,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가 잘 된다. 또 지점토나 꽃꽂이 등의 취미생활, 약품을 만지는 작업일 때도 악화된다. 특히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거나 어릴 때 태열이 있던 주부에게 잘 오게 된다.

주부습진 예방을 위해서는 손에 물이나 세제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거지나 걸레 등을 빨 때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고무장갑 안에는 면장갑을 껴서 손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손을 씻은 후에는 반드시 손 전용 크림을 듬뿍바르고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곰팡이균이 손에도? ‘손무좀’ 괴로워= 손무좀이란 말그대로 손에 생기는 무좀으로 수부 백선이라고 한다.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백선균)이 피부 바깥층에 감염돼 나타난다. 주로 손등과 손가락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손바닥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하얗게 허물이 벗겨지기도 한다.

주부습진과 손무좀은 증상이 매우 비슷해 감별하기가 어려운데 피부과에서는 진균 검사를 통하면손무좀에서 곰팡이균이 발견된다. 손 무좀은 균의 형태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만 대부분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항진균제 연고나 로션을 1일 2회씩 발라 준다. 각화증이 심한 경우에는 각질 용해제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물이 나올 정도로 심할 경우에는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손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발무좀이 있는지 살피고, 발무좀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발무좀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할 경우 손에 옮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손무좀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손의 청결과 땀이 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섬옥수 만드는 생활관리법= 평소 피부 보호를 위한 보습관리도 중요하다. 손은 특히 물이 닿는 횟수가 많다. 하지만 손에 물이 닿는 횟수 만큼 보습제 바르는 일은 생략하기 쉽다. 하지만 손씻는 횟수만큼 피부의 천연 피지막은 손실되어 손이 거칠어지고 쉽게 노화된다.

섬섬옥수 같은 손을 가지려면 반드시 손을 씻은 후 손전용 핸드 크림을 손에서 팔꿈치까지 넉넉하게 바르고 손끼리 비벼주며 마사지를 해준다. 평소에도 늘 가까이 핸드크림을 두고 수시로 마른 손에 보습크림을 발라주면 늘 촉촉한 손을 유지할 수 있다.

건조가 심해 손이 트고 갈라질 때는 클렌징 크림으로 손의 노폐물을 닦아낸 다음, 각질 제거제로 손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한다. 손을 씻은 후 타월로 가볍게 물기를 제거하고, 영양 크림이나 손 전용 크림을 충분히 바른다. 자기 전에 크림을 바른 다음, 랩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빈틈없이 손을 둘러싸거나 비닐 장갑을 끼고 20분 후에 벗기면 손이 촉촉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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