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은 16일(현지시각)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장(파71·6845야드)에서 대회 마지막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스콧은 US오픈 챔피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6언더파 136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60만 달러(약 6억4000만원)를 가져갔다.
로즈에게 세 타 뒤진 채 2라운드를 시작한 스콧은 9번 홀까지 격차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로즈가 주춤한 사이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탭인 이글을 잡아낸 게 결정타였다.
스콧은 “11번홀 티샷을 하려고 설 때만 해도 이런 스코어가 나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제이슨 더프너(미국)는 3언더파 139타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어니 엘스(남아공)의 대타로 출전해 우승했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올해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을 대신해 나섰으나 4위(3오버파 145타)로 대회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