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6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한 17만324명의 자기소개서를 검증한 결과 1178명(0.7%)이 표절 등으로 인해 재심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 중 최종 합격한 학생은 76명에 불과했다. 46개 대학 중 25개 대학은 재심사 대상자를 단 한 명도 합격시키지 않았다.
대교협은 2014학년도 대입부터는 각 대학에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색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고, 웹검색 기능도 추가했다. 자기소개서 표절 사실이 발견되면 입학 이후라도 합격을 취소할 방침이다.
이날 교육부 소관 12개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에 대한 협박 논란이 일면서 한동안 감사가 중단됐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신상발언을 신청해 “한국장학재단 곽병선 이사장이 어제 제 보좌관에게 재단의 업무추진비 사용 실적에 대한 지적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전화를 했다”며 “저의 전교조 활동 경력을 언급하며 ‘의정활동에 오해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곽 이사장은 “생각이 모자랐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단 이미지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이해를 구하기 위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정회를 요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이사장은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오후 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곽 이사장의 퇴장을 요구하며 이에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과 30여분간 공방을 벌였다. 공방이 이어지자 민주당 소속 신학용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분노하지만 나머지 기관에 대한 감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야당 의원들의 동의를 구한 뒤 감사를 속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