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복제 개, 일란성쌍둥이 보다 게놈 일치율 높아”

테라젠이텍스 “복제 개, 일란성쌍둥이 보다 게놈 일치율 높아”

기사승인 2013-10-22 09:34:01
[쿠키 건강] 게놈분석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장구 교수와 게놈연구재단이(김학민 외 9명)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복제 개(이름: 스너피 ‘Snuppy’, 종: 아프칸하운드)의 유전자들이 세포를 제공한 개와 거의 100% 일치함을 게놈 기술을 이용해 증명했다고 22일 밝혔다.

개는 사람에게 있어 특별한 위치를 갖는 반려동물이면서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333개의 유전병을 공유하고 있어 의생명분야에서 질병의 이해 및 치료하는데 중요한 모델이다. 서울대연구팀은 2005년 ‘체세포복제’ 방법으로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를 생산해 네이처지에 발표한 바 있다.

스너피는 타이의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한 후 대리모에 이식해 태어났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이런 복제 동물들이 수십억쌍의 모든 유전자 위치에서 100% 동일한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못했었다.

테라젠이텍스와 서울대 연구팀은 첨단 유전자 해독 기술을 활용해 복제 과정에 태어난동물들이 체세포를 제공한 개체와 거의 동일한 게놈 정보를 갖고 있음을 증명해냈으며 사람에서의 복제라고 할 수 있는 일란성 쌍둥이간의 게놈의 유사성보다도 복제개와 세포를 제공한 개의 게놈 유사성이 더 높았음도 증명하였다.

복제된 개체가 동일한 유전적 정보를 갖고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체세포 핵 치환 복제 방법을 활용한 질병 및 치료제 연구 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 더불어 노화 지표 중 하나인 텔로미어(염색체 끝의 반복서열) 길이도 유사했음을 찾아내 복제 개의 경우 텔로미어가 짧아짐으로 야기되는 비정상적 노화가 발생되지 않았음도 밝혀냈다.

장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복제 개는 사람과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을 공유하고 일반적으로 세포를 제공한 개와 서로 다른 환경과 다른 나이를 갖고 살아가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에서 환경적 요인이 질병 및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며 “인간의 질병 연구용 모델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부(GiSys 사업), 농진청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 및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네이처사의 학술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10월 21일자로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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