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복지부 ‘혁신형제약사’에 665억 지원, 리베이트 기업도 포함

[2013 국정감사] 복지부 ‘혁신형제약사’에 665억 지원, 리베이트 기업도 포함

기사승인 2013-10-29 22:36:01

혁신형제약기업 지원액 상위사는 SK바이오팜·한미약품·녹십자 순

[쿠키 건강] 정부가 지정한 43개 혁신형 제약기업에 약 665억여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중에는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사들도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남윤인순(민주당) 의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실적’에서 지난해 6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된 43개 제약기업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665억2900만원을 직접 지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혁신형 제약기업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곳은 SK바이오팜 177억원, 한미약품 93억원, 녹십자와 유한양행 각 47억원, 바이로메드 34억원, 한올바이오파마 3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43개 혁신형 제약기업의 정부 지원 금액을 살펴보면 △SK바이오팜 176억6500만원 △한미약품 92억700만원 △녹십자 46억6900만원 △유한양행 46억6300만원 △바이로메드 33억9000만원 △한올바이오파마 33억4900만원 △SK캐미칼 30억8200만원 △LG생명과학 29억5300만원 △신풍제약 28억5800만원 △대웅제약 21억5400만원 △종근당 13억5200만원 △부광약품 13억1400만원 △한독약품 13억200만원 △JW중외제약 12억5200만원 △한림제약 11억4100만원 △현대약품 8억7400만원 △일동제약 8억1600만원 △크리스탈지노믹스 7억9700만원 △동화약품 6억8900만원 △비씨월드제약 5억200만원 등의 순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3월 회사 분할이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자진 반납한 △동아제약도 지난해 19억800만원을 지원받았다.

문제는 이들 제약기업 중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인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곳도 있다는 것이다. 리베이트 관련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의 결격 사유는, 리베이트에 따른 과징금의 경우 약사법 2000만원, 공정거래법 6억원, 행정처분횟수 3회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남윤인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고경화 원장에게 “지난해 6월 최초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43개사인데 그간 동아제약 CJ제일제당 광동제약 일양약품에 이어 최근 대웅제약에 이르기까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제약사들이 줄줄이 리베이트 조사를 받으며 인증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면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시 설정된 리베이트 기준을 적용해 도덕성 논란을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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