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30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경기장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시즌 리그컵대회 캐피탈원컵 4라운드(16강전)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미드필더 아론 램지(23)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2년 3월7일 이탈리아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이후 1년7개월23일(603일) 만의 잉글랜드 무대 복귀다. 지난 시즌의 경우 스페인 셀타 비고로 한 시즌 동안 임대됐다.
박주영은 추가시간 4분을 더해 1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런 그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박주영은 경기를 마친 뒤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선수별 평점에서 동료 미드필더 미야이치 료(21·일본)와 함께 평점 3을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부터 3분간 뛴 첼시의 수비수 토마스 칼라스(20·체코·평점 2점)를 제외하면 두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로, 캐피탈원컵의 경기에 대해서는 평점만 부여하고 촌평하진 않는다.
아스날은 첼시에 0대 2로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첼시는 전반 25분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24·스페인)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1분 미드필더 후안 마타(25·스페인)에게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마타는 평점 9점으로 두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