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귀화 태극전사 노리는 두 선수 실전 테스트

아이스하키 귀화 태극전사 노리는 두 선수 실전 테스트

기사승인 2013-10-31 15:43:00
[쿠키 스포츠] ‘벽안의 태극전사’ 2-3호에 도전하는 브라이언 영(27)과 마이클 스위프트(26·이상 하이원)이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한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31일 다음달 6일과 7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카자흐스탄과의 친선 경기에 출전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시즌 일정 탓에 6일과 7일 경기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 평소보다 많은 35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고 유망주 발굴 차원에서 박종수(광운대), 염정연, 오진우, 최시영(이상 연세대), 이현승(고려대)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수 국적 신청이 예정된 브라이언 영과 마이클 스위프트의 발탁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영과 스위프트가 아직 한국 국적을 얻지 못했지만 이들의 ‘태극 마크’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가세했을 때의 전력 상승 효과를 평가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영과 스위프트를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전에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공격형 수비수’인 영과 결정력이 탁월한 ‘스나이퍼’ 스위프트의 가세는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과 스위프트는 6일과 7일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만 6일 열리는 1차전보다는 7일 열리는 2차전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전략이다. 협회는 일본 원정 경기 탓에 6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브락 라던스키(한라)를 비롯, 박우상 이용준 김원중 조민호 신상우 이돈구(이상 대명상무), 김혁(하이원) 등 기존 대표팀 핵심 전력을 총출동시켜 영, 스위프트와의 호흡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의 수비수인 영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에드먼튼 오일러스에서 17경기를 뛴 경력이 있는 실력파로 수비력 뿐 아니라 공격력도 빼어나다. 2010년부터 하이원에서 뛰고 있는 영은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8골 24어시스트를 올렸고 올 시즌 12경기에서는 2골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위프트는 아시아리그 사상 최고의 ‘포인트 기계’다. 2011년 하이원에 입단한 그는 두 시즌 연속 아시아리그에서 포인트(골+어시스트), 골, 어시스트왕을 싹쓸이했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리그 40경기에서 97포인트(39골 58어시스트)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달성했다.

광운대 박종수의 대표팀 발탁도 눈길을 끈다. 미국 교포인 박종수는 캐나다 주니어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재창단한 광운대에 스카우트됐고 지난 전국대학선수권에서 연세대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으로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점검 받을 기회를 잡았다.

●카자흐스탄 친선 경기 대표팀 명단

▲감독=변선욱(대명상무)

▲코치=심의식(한라) 김윤성(하이원)

▲골키퍼=용현호(하이원) 박성제(대명상무) 손호성(한라)

▲수비수=이돈구 김윤환 홍현목 김현수 오현호 이용준(이상 대명상무) 김우영 김범진(이상 한라) 김동환 오광식 브라이언 영(이상 하이원) 최시영(연세대)

▲공격수=조민호 정병천 안현민 박우상 신상우 김원중 서신일(이상 대명상무) 브락 라던스키 윤지만 이영준 성우제(이상 한라) 김형준 권태안 이찬휘 마이클 스위프트(이상 하이원) 이현승(고려대) 박종수(광운대) 오진우 염정연(이상 연세대)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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