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7차전 가자!” 홈런포 앞세운 삼성, 두산에 6-2 역전승

“좋았어, 7차전 가자!” 홈런포 앞세운 삼성, 두산에 6-2 역전승

기사승인 2013-10-31 21:56:01

[쿠키 스포츠] 삼성이 한국시리즈 6차전을 이겨 마침내 최종 7차전까지 승부를 몰고 갔다.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9명이 나선 ‘벌떼 마운드’로 실점을 최소화한 뒤 채태인의 결승 2점홈런과 박한이의 3점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6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3패로 몰리다 2연승하며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삼성은 1일 오후 6시 열리는 7차전에서 사상 처음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게 된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 경우는 모두 8차례가 됐다.

한국시리즈 1승3패에 몰린 팀은 그동안 13차례나 있었지만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어 삼성이 이기면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반면 정규리그 4위로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도 7차전을 이기면 4위팀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게 된다.

삼성은 초반 두산 니퍼트의 투구에 눌려 좀처럼 기운을 쓰지 못했다. 선발 밴덴헐크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홈런을 맞고 오른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물러났다. 2회부터 나온 배영수는 4차전의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1⅓이닝동안 3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두산은 2회 2사 만루, 3회 1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얻어맞으면서 맷집을 기른 삼성은 조금씩 경기흐름을 빼앗아왔다.

삼성은 3회 배영섭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는 최준석에게 홈런을 맞고 1-2로 뒤졌다. 최준석은 한국시리즈 홈런 3개를 포함 포스트시즌에서 6개의 홈런을 터뜨려 2001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와 타이를 이뤘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호투에 눌려 헛방방이질을 연발한 삼성은 3회 차우찬, 5회 심창민을 계투시키며 추가실점을 막기에 안간힘을 썼다. 마침내 6회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나가자 채태인이 니퍼트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월 2점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니퍼트의 몸쪽 직구를 버리고 바깥쪽 체인지업을 노려친 결과였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은 삼성은 7회 권혁에 이어 안지만을 내세워 잠그기에 들어간 뒤 곧바로 박한이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몸에 맞는 볼로 진갑용이 나가고 배영섭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한이가 니퍼트의 몸쪽 직구를 통타, 우월 3점홈런을 터트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초 두산이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자 등판해 불을 껐다.

1⅓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심창민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됐고 역전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의 채태인은 MVP로 선정됐다. 두산은 올시즌 삼성에만 3전 전승을 거뒀던 니퍼트가 6⅔이닝동안 2홈런 포함한 7안타를 맞고 6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7차전에 삼성은 장원삼, 두산을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대구=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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