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분자표적항암제 임상 2상 승인

크리스탈지노믹스, 분자표적항암제 임상 2상 승인

기사승인 2013-11-01 09:16:00
[쿠키 건강]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현재 개발 중인 분자표적 항암제(CG200745)의 임상 2상 시험 허가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자표적 항암제의 약효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이번 임상 시험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시험책임자·송시영교수)에서 진행되며 2015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자표적 항암제인 CG200745가 공격하는 암세포 내의 표적은 HDAC(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라는 후성유전학의 대표적인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특히 많이 존재해 암세포의 증식 촉진, 암세포에 영양공급을 위한 혈관 형성, 암 줄기세포의 활성화,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발현 촉진 등 암의 발생과 성장을 전체적으로 조절하는 항암치료에 있어서는 매우 악질적인 단백질이다.

앞서 CG200745는 앞서 서울아산병원에서 췌장암, 대장암, 간암 등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경쟁 약제들에 비해 투여량 대비 가장 높은 혈액농도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혈액에서보다 암세포에서 더 장시간 농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이 시험에 참여한 전체 말기암환자의 56%에서 암세포의 성장이 멈추는 우수한 약효가 관찰됐다.

노성구 크리스탈지노믹스 개발담당(부사장) 박사는 “CG200745는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 췌장암, 대장암,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더 큰 항암효과가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 활성화를 억제하고 내성이 생긴 암세포에서의 성장을 저해하는 약효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 박사는 “우선 췌장암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지만 대장암, 간암 등 고형암은 물론 각종 혈액암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적응증 확대에 나설 생각”이라며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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