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마시는 지하수, 일반 지하수보다 더 독성 많아

[2013 국정감사] 마시는 지하수, 일반 지하수보다 더 독성 많아

기사승인 2013-11-01 16:06:00
[쿠키 건강] 마시는 지하수에서 독성 유해물질이 검출돼 관련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마시지 못하는 비음용수의 지하수보다 음용수로서 사용되는 지하수에서 더 많은 양의 독성 유해물질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민주당)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지하수 수질측정망 측정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전국 오염우려 지역에 설치된 1471곳과 일반지역에 설치된 2295곳의 지하수 수질측정결과, 지하수 비음용수보다 음용수에서 더 많은 독성 유해물질 초과율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간과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PCE, TCE 가 48곳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도 오염우려지역과 일반지역의 측정망을 운영하는 곳은 3,766 곳이며 초과율은 13.6%로 조사됐고 이중 오염우려지역에서의 음용수는 총 296곳 중 24.3%인 72곳이 초과됐으며 일반지역의 음용수는 총 1,132곳 중 14.1%인 160곳이 초과된 것으로 나타나 비음용수보다 음용수의 초과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CE, TCE는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력한 물질로 분류하고 높은 농도로 노출되면 간과 신장에 유해한 영향을 주며, 삼성 백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였던 물질이다. 이러한 독성물질이 초과한 곳은 2010년 56곳, 2011년 46곳으로 지역지하수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PCE는 잘 분해가 되지 않아 지하수로 들어가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며 비교적 적은양이 유출되어도 지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할 수 있고 2011년 6월 부천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TCE와 PCE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어 지하수를 폐쇄한 적이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한 물질이다.

홍의원은 “환경부에서는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만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건강에 해를 끼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만큼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여 개선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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