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과학회 “국민 30% ‘정신과’와 ‘신경과’ 같다고 생각…인식개선 절실”

대한신경과학회 “국민 30% ‘정신과’와 ‘신경과’ 같다고 생각…인식개선 절실”

기사승인 2013-11-01 17:05:00
[쿠키 건강] 국민의 30%가 ‘신경과’와 ‘정신과’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신경과학회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경과의 진료과목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신경과학회가 한국갤럽과 함께 실시한 ‘신경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경과’라는 진료과에 대해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8.8%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신경과 진료 항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신경 질환 다음으로 정신 질환이 많이 응답돼 정신과와의 혼동이 있음이 발견됐다.

또한 ‘신경외과’와 ‘신경과’가 다른 과라고 인지하는 사람은 10명 중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자나 보호들에게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신경과의 명칭을 바꾸는 것이 좋겠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1.7%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해 진료과 개명의 필요성의 제기됐다.

흥미로운 것은 신경과의 명칭을 바꾼다면 ‘신경내과’보다는 ‘뇌신경’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주를 이뤘다는 점이다. 전체의 53.4%가 신경과 명칭 변경 시 ‘뇌신경과’를 선호했으며 그 다음으로 32.7%가 ‘신경내과’를 선호했다.

석승한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이사는 “뇌 건강의 날을 지정해서 과 명칭 뿐 아니라 진료내용에 대해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라며 “젊을수록 신경과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뇌신경과학 교실 및 신경계질환체험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민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신경과 회원들에게 진료과명 변경에 대한 의견을 더욱 수렴해서 과 명칭으로 인해 신경과를 찾아오는 것에 혼란을 느끼는 환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e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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