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 협상 타결, 주요 합의안은 ‘임금인상·정규직 전환’

서울대병원 노사 협상 타결, 주요 합의안은 ‘임금인상·정규직 전환’

기사승인 2013-11-04 19:34:00

[쿠키 건강] 서울대병원 노조가 그간의 파업을 끝내고 내일 5일 오전 5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파업에 돌입한지 13일 만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6월 23일부터 임금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선택진료비 폐지, 소속지원 70% 이상 요구시 관리자 교체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27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총 61회 교섭이 진행됐다.

서울대병원병원 4일 노조 측과 임금 및 단체 협약을 타결하는 가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히며 사실상 파업이 종료됐음을 발표했다.

합의안에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임금 인상안이 포함됐다. 노사 양측은 기본금에 월 1.3%(정액 월 1만5000원)를 인상하는 선에서 합의키로 했다. 합의점을 못 찾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무기계약직 중 일부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14년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양측이 동의했다.

이밖에도 병원 측은 노조 측이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요구한 ▲외래환자 수 적정유지 ▲선택진료제 개선책 마련 ▲어린이병원 환자급식 직영 여부 등을 2014년 내로 검토하기로 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 병원장은 “그동안 환자분들께 불편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며 어려운 병원 경영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 환자분들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서의 요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국립 서울대병원의 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노동조합의 최우선 과제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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