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오는 11월 11일은 눈의 날이다. 대기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11월은 눈 건강을 잃기 쉬운 달이기도 하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도 지금이다.
충분한 휴식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눈 건강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바쁜 현대인에게는 이조차도 어려운 방법이다. 이때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연령대별로 자주 발생하는 안구 질환이 달라 자신의 연령대에 맞춰 영양소를 섭취한다면 더욱 좋다. 나이대별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생하기 쉬운 안질환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을 알아본다.
◇어린이- 시력 발달 돕는 비타민 A, B, C 충분히 섭취해야
면역력이 가장 취약할 수 있는 연령층은 바로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은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아, 시력 또한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어릴 때부터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 특히 비타민 A, B, C에는 성장기 어린이 눈에 좋은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치즈와 우유에는 비타민 A 또한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가 함유된 견과류와 비타민 C가 풍부한 파프리카도 평소 식단에 활용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 원장은 “어린이의 경우, 아연 섭취가 부족하면 눈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고 야맹증 등의 안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연 함량이 높은 해조류, 현미, 보리 등 잡곡류를 자주 섭취하고 달걀, 오메가3 지방산과 루테인 또한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안구건조증 예방하려면 안토시아닌 섭취하고 음주 피해야
성인의 경우 신체 성장과 눈의 시력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지만, 과도한 학업 및 업무는 눈의 면역력을 쉽게 저하시킨다. 20~30대 연령층에게 가장 대표적인 안질환은 안구건조증으로 주로 스마트폰 사용과 장시간 모니터 사용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증상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안토시아닌은 안구의 예민함을 줄여주고 눈의 피로와 뻑뻑한 느낌을 감소시켜준다. 눈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토마토 또한 비타민 A가 풍부해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의 경우, 술을 자주 마시기 때문에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 술은 몸에 탈수를 유발해 눈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때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 산딸기를 섭취하면 눈의 피로를 덜고 충혈을 막고 숙취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장년층- 아연 풍부한 음식 섭취하면 시력 감퇴 늦추는데 도움
40대가 넘어서면 급격히 신체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면역력도 약해진다. 특히 시력 손상과 야맹증을 비롯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이 일어날 수 있다.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를 늦추기 위해서는 아연이 풍부한 굴과, 연어, 우유, 쇠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백내장의 위험을 낮춰주는 아몬드, 해바라기씨, 고구마 등이 있다.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의 경우, 결명자차가 도움이 된다. 결명자차는 눈을 밝게 하고, 눈의 피로와 충혈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기 복용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단,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어 저혈압 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