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9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함부르크와의 2013~2014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독일 무대 데뷔 팀이다. 함부르크 유소년 팀 출신인 손흥민은 2010~2011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이후 3시즌 동안 함부르크에서 73경기를 뛰며 20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시즌엔 함부르크의 주축 스트라이커로서 12골(리그 득점랭킹 9위)를 몰아쳐 함부르크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올 여름 명문 클럽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개막전 1호 골 이후 무려 2달 동안 정규리그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6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샤흐타르와의 경기에서도 7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한 차례 유효슈팅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내의 입지를 다지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 2호 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분데스리가와 레버쿠젠 홈페이지 등도 이 경기 관전 포인트에서 손흥민과 함부르크의 관계를 언급하며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함부르크는 3승3무5패를 기록, 리그 14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정규리그 3위(승점 25)를 달리는 레버쿠젠도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1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최약체 브라운슈바이크에게 0대 1로 일격을 당하며 선두권 싸움에서 한발 뒤처진 레버쿠젠은 2위 도르트문트(승점 28)와 승점 차가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이번에 함부르크를 잡아야 선두권 도약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티켓을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기성용과 지동원은 맨체스터 시티전(10일 오후 11시 5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