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첫 5000어시스트 비결은…

주희정 첫 5000어시스트 비결은…

기사승인 2013-11-08 14:15:00
[쿠키 스포츠] 지난 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SK 가드 주희정(36)이 4쿼터 종료 6분 6초 전 상대 골밑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유인한 뒤 자유투 라인 부근에 있던 최부경에게 어시스트를 던졌다. 이어 터진 최부경의 깔끔한 미들슛.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5000어시스트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주희정은 경기 후 자신이 세운 대기록에 대해 “난 상당히 운이 좋았다. 대학 재학 중에 프로에 진출했고, 군대도 가지 않았다. 어떻게 따져 보면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깰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아직 내게는 남은 경기도 있다”며 웃었다. 7일 현재 현역선수 중 어시스트 2위는 3175개의 김승현(35·삼성), 3위는 2122의 임재현(35·KCC)이다. 이들도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지만 주희정과의 격차는 크다.

‘만능 가드’인 주희정은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득점, 리바운드, 스틸까지 못하는 게 없다. 거기에다 꾸준함까지 갖췄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1997~1998시즌 원주 TG삼보에서 데뷔한 주희정에겐 공백기가 거의 없다. 최장 결장 기록은 서울 삼성 시절이던 2003~2004시즌 4경기에 불과하다.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이런 꾸준함 덕분에 주희정은 통산 1389스틸(1위), 통산 3점슛 1043개(3위), 통산 7946득점(5위) 등 여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희정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주희정은 “농구는 많이 뛰는 운동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여야 젊은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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