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유럽 강호 잡아 보자""

"태극전사들 "유럽 강호 잡아 보자""

기사승인 2013-11-12 13:04:00
[쿠키 스포츠] “유럽축구 강호인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은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홍명보호’의 태극전사들은 마음가짐이 여느 때와 달랐다. 12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선수들은 “대표팀의 플레이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에 유럽 강호들을 한번 잡아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FIFA 랭킹 7위의 스위스는 월드컵 유럽 예선 E조에서 7승3무(승점 24)로 조 선두에 오른 강호다. 이어 19일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러시아는 이탈리아 출신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FIFA 랭킹 19위의 강팀이다.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21·레버쿠젠)은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강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2연전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스위스전은 홈경기 이점을 살려 이겨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발탁된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25·울산)에 대해선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뿌듯하다. 득점 선두(19골)에 오를 정도로 골 감각이 좋기 때문에 이번에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NFC에 입소한 김신욱은 “대표팀의 공격 부진 탈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성장했다기보다는 많은 연구와 노력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스위스에 패했는데, 이번에 스위스를 이겨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김신욱은 “이전과 같이 흥민이와 대화를 많이 해 호흡을 맞춰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성용(24·선덜랜드)은 “스위스, 러시아는 유럽에서 조별리그 선두를 차지한 강팀이다. 더욱 집중해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1일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맹활약한 기성용은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며 “앞으로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팀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조직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복을 입고 입소한 이근호(28·상주)는 “대표팀이 다행히 골을 조금씩 넣고 있고, 또 골을 넣는 과정도 좋아지고 있다”며 “나의 장점을 살려 경쟁하겠다. 많이 움직이고, 공간 창출을 해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유럽 강팀들과 싸워 승리하는 법을 알아야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청용(25·볼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잘 소화하지 못해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제 컨디션이 올라왔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지난 말리전에서 공격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김태현 기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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