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안 피우는데 폐암이? ‘간접흡연’과 ‘발암물질’이 문제

담배도 안 피우는데 폐암이? ‘간접흡연’과 ‘발암물질’이 문제

기사승인 2013-11-12 15:54:00
전체 폐암 환자의 15%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흡연이 폐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뜻밖의 결과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미국암학회 측은 “미국에서는 연간 16만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이 중 10%~15%가 비흡연자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비흡연자에게서 폐암이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간접흡연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남편이 흡연자인 여성은, 남편이 비흡연자인 여성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2배 정도 높고, 특히 남편이 30년 이상 흡연했을 때는 폐암 발생 위험이 3배 이상이다.

미국암학회도 최근 매년 3400명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환경보건국(EPA)도 간접흡연이 폐암 발생 위험을 20~30%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이외에 발암물질이 있는 작업환경이나 공해 등도 비흡연자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간접흡연과 함께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환경보호국(EPA)도 라돈으로 연간 2만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흉부암센터장은 “약 80%~90%의 폐암이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비흡연자의 경우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고기를 굽거나 취사시 연기가 발생하면 환기를 자주 하며, 적당한 운동과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우리나라 평균 섭취율 13g, 남자 권장량 30~38g, 여자 권장량 21~25g)하는 것도 폐암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주현 센터장은 “폐암은 65세 남자암 1위인데 생존율이 20%로 낮은 편이다. 조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55세 이상이고 30년 이상 흡연하거나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경우에는, 저선량 흉부CT를 통해 정기적으로 폐암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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