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女心)을 잡아라!”… 여성 위한 마케팅이 생존 마케팅!

“여심(女心)을 잡아라!”… 여성 위한 마케팅이 생존 마케팅!

기사승인 2013-11-20 14:48:01

[쿠키 생활] 누가 여성을 나약한 존재라 했던가. 최근 여성 감성을 공략하는 일명 ‘여성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여성이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소비시장에서는 남성들보다 더욱 큰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최근 6분기 연속 남성을 추월했다.

이처럼 여성마케팅이 관심 끄는 이유는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과 구매력뿐만 아니라 활발한 입소문을 통해 지인이나 가족, 연인 등 동반소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성들의 타 브랜드와 비교, 분석은 물론 까다로운 구매성향은 오히려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만들어 한 번 만족한 상품에 대해 지속적인 재구매, 재방문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곧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력 강화를 뜻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들은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며 여심 공략에 한창이다.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 외의 충분히 설득적인 의도가 포함돼야 한다. 감각적인 요소도 놓쳐선 안 된다. 이에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핑크컬러 폰을 출시하며 남성고객의 구매율은 낮더라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컬러의 폰을 한정판매 하는 마케팅이 한창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 3 핑크의 경우 “스타일을 가졌다면 한 번쯤, 핑크!”라는 슬로건을 걸고 구매자 대상 핑크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으로 추첨 선물하는 등 여심을 녹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경우에도 여성 마케터를 모집, 직접 체험기회를 제공하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모션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볼보(Volvo)는 여성소비자의 심층면접을 통해 하이힐을 신은 여성을 위한 페달, 자녀를 살피며 운전할 수 있는 좌석 등 여성들이 중요시 여기는 점들을 반영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생활문화뿐만 아니라 음식문화에서도 여성 마케팅은 주목을 끈다. 맛으로만 음식을 즐기는 것을 넘어 여성들을 위한 공간의 배려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또한 여성마케팅의 하나다. 아메리칸 그릴& 샐러드 애슐리는 여성 감각의 포근하고 화사한 인테리어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여성 트렌드 패션의 메카인 이화여대 정문 앞에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Young 콘셉트의 매장을 오픈 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화여대 정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훌륭한 전경과 함께 패션아이콘을 눈으로 즐기며 음식을 맛볼 수 있어 트렌디한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2000년대 패션의 아이콘인 사라 제시카 파커의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오프닝 신에서 입었던 빈티지 드레스가 전시돼 있고, 미국 빈티지 모자 컬렉션이 매장 곳곳에 장식돼 마치 패션숍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1950년대 전후 패션을 보여주는 라이프지 컬렉션을 모아 당시의 패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슐리 관계자는 “이대는 여성들의 쇼핑, 미용의 메카로 불릴 만큼 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이대점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메뉴와 함께 인테리어나 소품 하나하나 젊은 감각의 Young 콘셉트로 준비됐다”며 “오픈과 더불어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여성들의 오감을 사로잡은 것이 인기의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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