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각 100세 시대, 착한 식당 뜬다

건강 생각 100세 시대, 착한 식당 뜬다

기사승인 2013-11-20 15:38:01
[쿠키 생활] 최근 식문화에 건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착한 식당이 급속도로 문을 열고 있는 것.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이왕이면 몸에 좋은 걸 먹자는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현대인의 주된 관심사가 됐다. 이에 따라 인스턴트식품이나 간편한 통조림 같은 편한 것만을 추구하던 우리는 점점 무공해 자연 건강식을 찾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따른 움직임의 일환으로 우리 몸에 좋은 쌀 요리, 채식 위주의 식단, 제철 식재료 등을 선보이는 식당 등이 속속 생기고 있는 추세다. 우리는 매일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할까’를 고민한다. 이왕이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당이 어떨까. 요즘 건강 식당 트렌드와 가볼 만한 식당을 추천한다.

◇제철식품, 엄마 손맛 앞세운 한식 레스토랑 인기= 과거에는 서양음식 위주 샐러드바가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 대세는 한식 레스토랑이다. 이들 식당은 전통을 지키고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제철 농산물이 기본 식재료다. 우리 조상들이 먹던 그대로의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김치 등은 세계인의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식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은 우리가 늘 먹어왔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한식의 가치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이에 따라 한식을 기본으로 가정식 백반을 차려내는 말 그대로 ‘밥집’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CJ 푸드빌에서 올 여름 문을 연 ‘계절밥상’은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기본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충분히 살려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남 장흥의 감자와 햇보리로 지은 감자보리밥, 강원도 횡성에서 기른 속배추를 이용한 속배추 쌈밥 등 토종 농산물로 만든 메뉴가 70여 가지다. 채식 위주 반찬에 화학조미료와 자극적인 양념은 모두 뺐다.

최근 요리연구가 홍신애씨가 신사동에 문을 연 ‘쌀가게 by 홍신애’도 눈에 띈다. 엄마 손맛을 담은 가정식백반집으로 현미밥과 국, 조미료를 쓰지 않는 3첩 반상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하루 100인분만 판매하고 무한리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채소·고기 함께 먹는 샤브샤브 전문점도 늘어= 샤브샤브 요리는 건강을 생각하는 외식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팔팔 끓는 육수에 채소류와 얇게 썬 쇠고기를 살짝 익혀 새콤한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다. 본연의 식재료만으로 맛을 내 건강은 물론 배불리 먹어도 다이어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쇠고기를 먹기 전 채소류를 먼저 익혀 먹는데 평소 채소를 멀리 하던 이들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직접 요리하며 먹는 과정이 재밌어 평소 편식하는 아이도 샤브샤브를 먹을 때는 채소를 즐긴다. 날이 추울수록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올리는 데는 채소류만한 게 없다. 채소를 샤브샤브로 따뜻하게 즐기니 요즘 같은 겨울에 그만이다. 채소의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은 원활한 혈행을 돕고 두피 등을 건강하게 만든다.

최근 샤브샤브 전문점 트렌드는 월남쌈과 쌀국수에 있다. 가장 먼저 샤브샤브에 월남쌈을 더하고 칼국수 대신 쌀국수를 접목시켜 건강을 배가시킨 브랜드는 ‘샤브향’이다. 샤브향에서는 월남쌈뿐 아니라 평소 먹기 힘든 특수채소를 포함해 20여 가지 채소를 먹을 수 있다. 김상순 샤브향 푸드매니저는 “샤브샤브는 소고기와 함께 20여 가지의 채소를 함께 먹을 수 있어 고른 영양 섭취가 가능한 웰빙 메뉴다”며 “샤브샤브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만들어 체중관리에도 적합한 건강 다이어트식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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