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맛집, 프랜차이즈화 가속도 낸다

이름난 맛집, 프랜차이즈화 가속도 낸다

기사승인 2013-11-21 12:13:00
구이앤캠프·오늘통닭·전국지 등 입소문만으로 프랜차이즈化 ‘순풍’

[쿠키 생활] 동네 맛집으로 시작해 유명 프랜차이즈가 되기까지, 특별한 마케팅 없이 고객의 입소문만으로 경쟁력을 키운 업체들이 있다. 한 번 방문한 고객들의 높은 만족이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프랜차이즈의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맛집으로 유명세를 얻은 이런 업체들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가맹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이점 덕분에 치열한 창업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심 속 캠핑장 콘셉트의 프랜차이즈 고깃집 ‘구이앤캠프’는 고객의 입소문으로 시작해 고깃집 프랜차이즈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대표적 케이스다.

구이앤캠프 1호점인 범계점은 캠핑이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콘셉트로 일찌감치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이미 고깃집 포화상태인 범계역 상권의 대표 맛집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는 고깃집에 캠핑을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하며 고객의 숨은 욕구를 충족시켜 줬을 뿐 아니라 국내산 1등급 냉장 원육만을 고집하며 고기의 맛과 질을 높였기 때문.

이처럼 범계점이 연일 높은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얻자 많은 예비창업자들로부터 가맹 문의가 이어졌고, 이에 구이앤캠프는 정기 창업설명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에 뛰어 들게 됐다.

현재 지방을 중심으로 점차 매장을 넓혀 가고 있는 구이앤캠프는 오픈 매장마다 연일 만석을 채우는 등 최고 매출을 이어가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광주 상무점의 경우 오픈 한달 여 만에 월 최고 840만원의 매출을 보이며 광주 최고 맛집으로 우뚝 섰다.

최근 대구지역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행복한 찌짐포차 ‘전국지’는 독특한 메뉴 경쟁력과 전국팔도 전통주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직접 방문한 고객들이 가맹점 개설 문의를 하고 입소문이 나면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10여 개의 가맹 계약 체결을 했다.

전국지에서는 반죽부터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든 다양한 수제전을 약 15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전반전, 후반전으로 2번 제공한다. 이러한 제공방법은 가장 따뜻하고 맛있는 전요리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한 운영방침이다.

전국지 한판은 국내산 생삼겹살로 맛을 낸 불난삼겹살과 매콤달콤한 불난떡볶이, 금방 부친 따끈따끈한 전을 제공한다. 달걀후라이는 직접 만들어서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밥도 제공된다. 이같은 다른 주점들과는 확실히 다른 메뉴 경쟁력이 창업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속적으로 가맹점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1997년에 설립된 이후 35년 동안 꾸준히 ‘원조 통닭’의 맛을 자랑하고 있는 ‘오늘통닭’은 최근 사명을 ‘삼성통닭’에서 다시 ‘오늘통닭’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늘통닭은 닭을 조각내지 않고 통째로 튀겨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세대 치킨 브랜드. 육즙이 살아 있는 담백한 맛과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신선한 국내산 닭을 염지수에 숙성시킨 후 통째로 튀겨내는데 토막 내지 않은 덕분에 육즙이 살아있어 속살이 부드럽고 튀김옷이 얇아 느끼함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통닭은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오직 통닭의 맛과 입소문으로 서울 창동점, 은행사거리점 등 직영 매장과 가맹점을 개설했다. 1977년에 시작한 전통 있는 브랜드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사고 있으며 수유에 위치한 본점은 36년째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가맹점 문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데는 이미 검증된 맛과 기술력 등이 창업 실패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때문”이라며 “오랜 시간 맛집 운영을 통해 쌓아온 검증된 기술력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예비 창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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